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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들 왜 이래? 혜택이 쏟아진다 (첫거래 고객, 은행 혜택, 선택)

by moneymanyjo 2025. 4. 5.

요즘 은행들 이미지

2024년, 국내 금융시장은 전에 없던 경쟁의 장으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첫 거래 고객’을 둘러싼 치열한 유치 전쟁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주요 은행들이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신규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은행들이 어떤 전략으로 첫 거래 고객을 유치하려 하는지, 제공되는 혜택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어떤 기준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거래 고객 유치 열풍

2024년 상반기 들어 국내 은행권의 ‘첫 거래 고객’ 유치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고객의 재방문보다 신규 유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은 파격적인 혜택과 이색 마케팅을 통해 첫 거래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어서 와, 첫 경험이지?”라는 하나은행의 마케팅 슬로건은 단순한 문구를 넘어, 지금 금융업계의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줍니다.

 

은행이 ‘첫 거래 고객’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 금융거래 경험은 종종 장기 거래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사회 초년생이 처음 만드는 계좌가 그 이후 대출, 카드, 투자상품 등으로 확장되며 평생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은행들은 일회성 혜택 제공이 아니라, 장기적인 ‘고객 생애 가치(Lifetime Value)’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퀴즈 이벤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만 하면 커피 쿠폰, 무제한 환율 우대권 등을 받을 수 있게 했고, 우리은행은 최대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첫 거래 우대 예금’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패키지를 출시하며 연령별·직업별 맞춤 혜택 제공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들까지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은 지역 거주자 전용 첫거래 우대 상품을 출시하며, 타 지역 고객까지 유입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번지는 고객 유치 경쟁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은행 혜택, 어디까지 진화했나?

예전에는 ‘첫 거래 고객’에게 계좌 개설 사은품 정도만 제공하던 은행들이 이제는 혜택의 범위와 수준을 전례 없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혜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혜택은 갈수록 진화하며,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되고 있죠.

 

신한은행의 경우, ‘웰컴 패키지’를 통해 단순한 금리 우대뿐 아니라, 도서문화상품권, 편의점 할인 쿠폰, 배달앱 쿠폰 등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는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연계를 통해 단기적인 호기심을 장기적인 이용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혜택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신용도에 관계없이 최대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을 내놓은 데 이어, 첫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최대 5만 원 캐시백, 체크카드 이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금융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당신에게 꼭 맞는 혜택”을 자동 추천하는 기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소비를 장려하는 금융 혜택도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카드 실적에 포함되거나, 전기차 충전소에서 결제 시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의 비금융 혜택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이렇게 확장된 혜택 구조는 단순한 금융 혜택에서 나아가, 고객의 가치관과 소비 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은행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이제 ‘금융’이라는 틀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한다면, 소비자는 단순히 금리나 캐시백 수준만 비교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금융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혜택만 보고 선택해도 될까?

은행들의 혜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첫 거래라는 점은 단지 하나의 계좌 개설이나 카드 발급이 아니라, 향후 수년간 금융생활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첫 거래 시 높은 금리를 제시하더라도 해당 상품이 단기성 상품이라면 오히려 장기적인 금융 계획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카드 혜택이 좋아서 카드를 만들었더니 연회비가 지나치게 높거나,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금융상품은 대개 연동성이 높습니다. 급여이체 계좌, 카드 실적, 대출 조건 등이 상호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 은행에서 시작한 금융거래는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첫 거래 시, 단순히 이벤트 중심으로 접근하기보다 해당 은행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모바일 앱의 사용 편의성,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모바일 뱅킹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앱 UI/UX가 직관적인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자주 하는 경우라면 빠르고 정확한 응대가 가능한 은행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죠. 또한, 각 은행이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 자동이체 혜택, 커뮤니티 활동 등도 중요한 비교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거래 이후의 장기적인 우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거래를 지속한 고객에게는 대출 시 금리 우대, 해외 송금 수수료 면제, 맞춤형 투자 추천 등의 추가 혜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단기 혜택보다 장기 혜택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처음'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세요.

 

은행들이 첫 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투어 혜택 경쟁에 나서는 배경에는 장기 고객 확보라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계좌 개설이 아니라, 고객의 전 금융생활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죠. 다양한 혜택이 넘쳐나는 지금이 바로, 본인에게 꼭 맞는 금융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당장 제공되는 캐시백과 금리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이 은행이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첫 거래가 평생 거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