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강력한 실적이 전체 이익 상승을 이끌며, 반도체 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반도체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이번 실적 발표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갤럭시 S25, 삼성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
삼성전자는 2024년 1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평균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무려 29%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만든 가장 큰 주역은 바로 갤럭시 S25 시리즈입니다.
갤럭시 S25는 출시 이후 단 21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시리즈 최단기록을 세웠습니다. 글로벌 출하량 역시 약 1350만대로 추정되어, 삼성의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이었으며,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능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MX부문은 이번 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기기 판매 수량뿐 아니라, 고사양 모델 중심의 수익성 높은 제품 구성이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를 통해 하드웨어와 AI 기능 결합이라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제시한 셈입니다.
반도체 사업, 여전히 아슬아슬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명확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일부 희망적인 신호는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인 흐름은 개선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메모리 부문입니다. 메모리 분야에서만 약 3조3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 회복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약 2조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켰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는 저가동률 구조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고객 확보 지연으로 인해 시장 진입 속도가 늦어지고 있으며, 고수익 제품의 본격 출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AI 수요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면 HBM의 출하량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기술력 우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특히 TSMC와의 경쟁 속에서 파운드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반도체 부문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시장의 평가와 앞으로의 핵심 포인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이 정도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삼성전자의 체력을 증명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가 측면에서도 실적 발표 이후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할 요소도 존재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초기 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도 갤럭시 S25의 판매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도체 부문 역시 파운드리 손실이 계속된다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력 기반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삼성전자는 4월 30일 세부 실적 발표에서 각 사업부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인데, 이 발표에서 HBM 출하 계획, 파운드리 고객 확보 전략, 스마트폰 신모델 라인업이 구체화된다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실적 반등이 일시적인 반짝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체질 개선과 사업 간 균형 잡힌 수익 구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